OLD MyCREATORY의 다이어리 게시판DB 복원.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다.
한살한살 나이 먹는 게 두렵고
시간이 흘러가는 게 공포다
어제는 괴로웠고
오늘은 갑갑하고
내일은 그저 막막하기만 할 뿐.
언제부턴가
설레고 기대되는
내일이 사라져버렸다
기운이 없다...
그의 친구가 이렇게 위로한다.
"이봐, 그 여자 말고도
세상에 여자는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이걸 위로라고 하고 있다.
사내가 잃어버린 것은 '이 여자'다.
포인트는 '여자'가 아니라 '이'에 있는 것이다.
적어도 그 순간에는,
어떤 다른 '한' 여자도 사내의 '이' 여자를 대체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위로는 허름하다.
그러나 그렇다고는 해도,
결국은 그렇게밖에는 위로할 수가 없다.
유일무이한 '이 여자'가
세상에 얼마든지 있는 '한 여자'로 전락할 때에만
고통은 사라진다.
철학자들이라면
단독성('이 여자')이 특수성('한 여자')이 될 때
실연은 극복된다, 라고 정리할 것이다.
대개는 그리 되게 돼 있다.
그 사내, 조만간 또 다른 '이 여자'와 나타나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여자'를 만나기 위해
그동안 미망 속을 헤맸노라고.
세상에 여자는 얼마든지 있다는 말,
결국은 맞는 말이 되고 만다.
가라타니 고진 - <탐구2>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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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문득 "이 사람"이 되어 사랑이 시작되고,
"이 사람"이 떠나면서 세상이 잠깐 멈췄다가,
"이 사람"이 어느덧 다시 "한 사람"이 되면 애도는 끝난다.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일의 내막이
본래 이토록 헐렁한 것인지 모른다.
신형철 문학평론가 <사랑 그 헐렁함에 대하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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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다시 사랑하려고? ㅎㅎ
현실은 시궁창
어차피 이런 초라함에서 벗어나지 못할거라면
눈하나 깜짝 않고
허세를 떨고 허풍을 칠
뻔뻔함이라도 갖고 태어나지....
어떻게 된게
생일날 밤샘은 기본,
야근은 안하는 날이 없구나
이게 벌써 몇년 째인가... ㅠㅜ
휴가 가고싶다
작년에도 못갔는데
올해도 못가는걸까?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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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ㅎㅎ 웃으면 안되는데.. 왠지 내 예상이 맞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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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결국 꼴딱 밤샜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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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 해피뻘쓰데이...
바이올렛님도 오랜만이예요!!ㅋㅋ
자격이 있는가.
늘 외롭고 쓸쓸하지만
생각해보면 때론,
내 태도를 봤을때
어쩌면 나는 과분한 것들을 받으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더 열심히 살지 않으면 안돼
그렇지 않으면
이 두려움들은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더 커지기만 할 뿐....
하지만
늘 생각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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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 응 너는 과분한 것들을 받으며 살고 있고 스스로 우울해하고 있어.
내가 보기엔 그래. 자세히 꼼꼼히 들여다보진 못했지만, 그래.최근에 생각해보니 나도 그랬더라구.
혼자 스스로 우울해했어.
나에게 적용시켜봤다.
"내가 광고를 만들어야 하는 제품이 아무리 후졌더라도
그 제품을 얘기하는 내 카피가 후져서는 안된다"
젠장, 살짝 소름이 돋는군.
반성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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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wan 좋은 말이다... 좋은말이야... 비단 카피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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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 음 작은 일에 충성하면 큰 일을 맡긴다는 것과 같은 이치로군..
항상 최선을 다하면 좋은 일이 생기지..
이쯤이야 했다가는...바로 아웃!!
그날부로 후원을 중지했다.
분명히 후원중지 요청을 했고
"그동안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세지까지 받았다.
그런데
오늘 월급날이라 통장을 확인해봤는데
이번달 후원금이 빠져나가있다.
놀라서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후원중지되었던 것이
다시 살아나있었다 -_-;;;
확인 안했으면 눈뜨고 당했을 뻔...
바로 전화를 걸었더니
후원중지요청을 한 적이 없단다 -_-;;;;;;
저 밑에 내가 열폭해서 글 쓴 날
바로 후원중지했는데
그런 적이 없다니;;;;
따졌더니 후원중지 해주고
환불해주겠단다.
2주 뒤에 -_-;;;
어쨌든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이렇게 되서 기분이 안좋다.
유니세프는 안그렇다던데
유니세프에 가입해야 하나
절대 악한 사람도 없기에
내게는 착한 사람이라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악한 사람, 꼴보기 싫은 사람,
미운 사람, 싫은 사람이 되기도 한다.
그걸 알면서도
나도 누군가에겐 나쁜 사람이고
뒤에서 욕도 들을 걸 알면서도...
그리고 그게 당연한 것인 줄을 알면서도
뭐가 그렇게 두려운지 늘 눈치를 봤다.
그런다고 해서 먹을 욕 안먹을 것도 아닌데....
그런 마음들이 모여서
어쩌면 약간은 소심해진 지금의 모습이 되었을지도....
은희경의 '타인에게 말걸기'에 보면
"그러라지 뭐. 난 욕 먹는 게 좋아.
욕을 먹기 시작하면 못할 일이 없거든.
그런 게 자유 아니야?"
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런 자유,
나도 느끼고 싶다.
내가 낀 가면의 수가 너무 많아
대체 어느 것이 진짜 나인지
이제는 알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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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난 너무 소심해서. 그런 자유로운 삶은 살지 못할 것 같아...
그래서 대중적인 글쓰기도 안하잖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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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응 나도 그런데.... 그나마 내 직업이 찬사와 욕을 동시에 먹는 광고를 만드는 일이라... 그런 부분에서는 욕 많이 먹을듯 ㅋㅋ
하루하루가 지리멸렬하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나 스스로도 모르겠다
하고싶은 건 분명 많은데
막상 시간이 되면 미뤄두고
할 수 없게 되면
그제서야 후회하고
다시금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기면
현실적인 문제가 가로막고....
당장 몇년만 내다봐도 앞이 막막한데
나는 지금 어디서
무슨 생각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걸까
어떻게
살아지고 있는걸까
개인차원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했으나
적당한 방법을 찾지 못해
이런 구호단체를 찾게 되었는데...
한비야씨 책에도 나오고 해서
비록 종교기반의 구호단체지만
믿고 매달 기부했었는데....
이사진의 많은 사람들이 뉴라이트 회원인데다
기부금의 사용에 있어
기독관련건물 건축 및 개종강요의 용도로 쓰인다니...
내가 비록 기독교인은 아니어도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부분은
일부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하나님의 진리"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는데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정말 이건 너무하지 않나....
아프리카 방글라데시 이런 나라의 굶주린 아이들에게
"하나님 믿으면 빵줄께" 이런 식으로 도와준다니...
그런 식으로라도 도와주는 걸 감사히 여겨야 하는 걸까?
내가, 그리고 많은 수의 월드비전 회원들은
아무런 조건없는 자선활동과 기부를 원했을텐데
어째서 우리의 선행에 "조건"을 달아
자신들의 계획에 강제로 편승시키려 하는 건지...
정말 실망스럽다
지금 이 글이
"선교" 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
제대로 된 선교라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야지
어떤 댓가를 바탕으로
"믿으면 도와줄께"식의 선교는 정말 아니다.
게다가... 그 돕는 돈이 어디서 나오는가.
자기들 돈도 아니고
선교하라고 모아준 돈도 아니고
순수하게 기부한 사람들의 돈 아닌가....
P.S>
이 글을 보는 다른 분들은 부디
내 이 말을 "하나님의 진리"에 대한 부정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기독교를 부정하는 것도,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일부 부도덕한 사람들에 대한 부정과 비판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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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wan 그런거였나? 나도 월드비젼 저금통 모으고 있는데...
좀 더 따져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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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아.. 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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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R
선행이 교환의 수단이 되는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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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ㅠㅠ
예전엔 내가 어떻게 했나 싶은데...
정말... 그땐 내가 어떻게 했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리프레시가 필요한건지
머리가 꽉 막혀있다.
뭔가 비우고 새로 생각할 여유가 있으면 좋으련만
늘 시간은
그렇게 여유를 주지는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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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라.. ㅠ,ㅠ
힘 내!
\"creatory\" 공장장님~
조금만 시간이 흘러도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져버릴 사람이 있고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이 있다.
혹시 그대는 지금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질 사람을 환대하고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을 천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때로는 하찮은 욕망이 그대를 눈멀게 하여
하찮은 사람과 소중한 사람을
제대로 구분치 못하는 만드는 경우도 있나니,
훗날 깨달아 통탄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이외수 - 하악하악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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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사실.. 하찮은 사람은 아무도 없지.
모두가 모여서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드는 거 아닐까?
그러니까 늘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거고..
인내해야 할까.
나가 떨어지더라도
당장 부딪쳐봐야 할까.
좋은 부하가 되는 것도
좋은 리더가 되는 것도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것 같다.
허나...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단절되어있는데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나 할까.....
정말 어렵다 세상은.
한 번 밖에 못사는 세상
좀 쉽게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루에 이틀씩 수명이 줄어드는 것만 같아.
불법도로 점거....
그들이 말하는 불법
모두 맞는 말이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법을 어기면서까지 주장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래서 법을 안어기면,
어쩔건데?
정부가, MB가, 여당이...
우리에게 최소한 협상의 여지라도 주는가?
아니 관심을 갖고 쳐다보기라도 하는가??
누군가 닭장차에 이렇게 써놨더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바로....
대한민국 헌법 제 1조항이다.
MB가 국민의 뜻을 무시한 것은
대통령이 헌법 제1조를 어긴거 아닌가?
이것은 불법이 아니냔 말이다.
그래서 국민이 선택한 방법은 시민불복종이다.
아무리 얘기해도
귀막고 눈감고
국민들 소리 알기를
개소리만도 못하게 여기고 있어서
그 잘난 대통령 만나 직접 얘기 좀 해보려고
맨 몸으로 거리로 나온 것이 무슨 큰 잘못이냐고
사람들은 말한다.
"닭장차 투어"라는 말이 인터넷에 번지고 있다.
잡아가려면 잡아가란 소리다.
예전처럼 연행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고?
잘못한 것이 없으니까.
잡아가려면 잡아가라는 거다.
그렇게 무저항 비폭력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을 잡아가면서
대체 왜 그렇게 군화발로 짓밟고 방패로 내려찍어야 하는거다.
군대 갔다와봤나?
군화 한 번 신어봤나?
내가 전에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밖에 다닐때 군화신고 다니면
깡패 만나도 무서울 게 없을 것 같다고...
군화의 굽에 한 번 맞아봐
망치로 맞은 것 이상의 충격이다.
대체 그런 발길질을
어디 놀릴 데가 없어
쓰러진 여학생 뒤통수를 밟느냔 말이다....
MB가 배후세력 배후세력 하면서
치밀한 계획의 배후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데...
시위자들은 지도부가 없다.
과거 학생운동이든
노조의 시위든
모두 지도부가 있었고
지도부의 리드에 따라 움직였다.
경찰들도 협상은 지도부와 하면 되었다.
하지만 지금 광화문에 있는 사람들은
그냥 인터넷에서 보고, 친구에게 듣고
자발적으로 나온 거다.
그 와중에 여당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부터 외치던
소위 좌빨 용공 세력이 끼어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들의 일부가
폭력시위를 선동하려 애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래서 시민들이 폭력시위에 가담했는가?
누군가 돌맹이라도 하나 들라치면
주위에서 "비폭력" 비폭력" 구호를 외치며
그들을 진정시켰다.
그런데도 돌아오는 건 곤봉과 물대포와 방패찍기 뿐.
변질?
촛불시위가
여당의 정치적 움직임으로 변질되고
국가체제를 위협하는
용공세력의 활동무대로 변질되었다고?
변질된건
경제를 살리겠다고 다짐했던
MB의 공약이지
거리에 맨몸에 촛불하나 들고 나온
시민들이 아니란 말이다.
예전에
MB가 당선 되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근조 대한민국을 말하자
그것을 우려하던 시선이 있었다.
그 시선들은
정말 몰랐던 것일까?
MB가 나라꼴을 이렇게 만들어놓을 것을
정말로 몰랐던 것일까?
나는 너무나 뻔히 보이던데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뻔히 보던데
그들은 정말 몰랐던 걸까??
1시간 전쯤
여당의 요청에 의해서
농식품부의 미쇠고기 고시를 "유보"했다는
속보를 봤다.
정말.... 국민 알기를 너무나 우습게 아는거 아닌가?
얼마나 국민을 바보로 알면
이렇게 얄팍한 수를 쓰느냔 말이다....
오늘이 6월 2일.
국민들의 여론이 만만치 않아
6월 4일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이거지?
그래서....
"철회"도 아닌 "유보"를 한다 이거지"?
선거 무사히 마치고 나면
유보해뒀던 사항 다시 고시 하려고??
여론을 받들었으면 철회를 해야지
왜 유보를 하냔말이다.
정말 답답하고 화나고 짜증나는데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어서
더 화가 난다.
두렵고 무섭다.
이제 갓 100일을 넘긴 MB정부
조만간 헌법개정이라도 해서
제7독재공화국이 탄생할 것만 같다.
정말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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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wan 잠깐 자의반 타의반으로 다녀온 나이지만.. 사실 가야겠다 맘음 먹고 있었다는.. 근데 주변이 왜들 다 이렇게 보수적인지 모르겠다.. 나에게 열사 라는 둥.. 촛불집회 이제는 그만해야 하는거 아니냐는 둥.. 서른도 안된 아이들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는 거지..
이명박 대통령되면 경제는 둘째치고
독재정권의 부활이라고
지금 광화문을 봐라
저게 80년대 모습이지 2008년의 모습인가.
아니 그래도 그때는 시위대와 경찰들이
서로 치고박고 싸우기라도 했지
지금 시위자들은 비무장이다.
비무장한 사람들 상대로 군화로 밟고
물대포 쏴서 고막터뜨리고 눈 실명시키고
방패로 머리 깨서 피흘리게 만들고 있다.
그 사람들 다 책가방만 맨 젊은 학생들이다.
걔네가 각목이라도 아니 짱돌 하나라도 들었나?
정말 말이 안나온다.
불법이라고?
상황은 다르지만
일제시대때 독립운동도 불법이었다.
그렇게 치면 독립투사들 다 범법자인데
왜 훈장주고 떠받드나.
저 경찰들도 무슨 죄일까.
결국 대가리들은 그냥 무고한 사람들 싸움붙여놓고
구경만 하는 꼴 아닌가.
이 상태로는 경찰도 시민도 모두 희생자일 뿐...
정말... 답답하고 짜증난다.
그리고 마음이 아프다.
이렇게 될 걸 정말 모르고
그 많은 사람들은 명박을 지지했던 걸까?
그렇게 뻔하게 보이는 결과를 모르고???
....
다시 올라와야 할 이유를 빨리 찾으시길...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