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MyCREATORY의 다이어리 게시판DB 복원.
경험으로 말하고 경험의 기준으로 말하는 나이든 이여.
그런 말을 들으면 젊은 사람들은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않습니다.
생각해보세요.
경험은 일단 저질러봐야
되돌아볼 수 있는 경험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본 사이테쿠 음악원의 88년도 광고카피다.
읽는 순간, 사실 뭐랄까.
내가 느낌으로만 인지하던 이야기를
너무 잘 표현해주어서.
이런게 카피구나. 라고 생각했다.
잘못된 길일 수도 있고
틀린 방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늘 정답만을 따라가다가는
나중에 아무런 독창적인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그들이 알아주었으면.
가끔은. 젊은 사람들이 틀린 길을 가더라도
혹은 경험과 다른 길을 가더라도.
가끔은 눈감고 넘겨주세요.
당신들에게 경험담을 전해 듣는 것과
스스로 직접 실패와 좌절를 겪는 것은
천지차이니까요.
착한 사람, 나쁜 사람
딱 이렇게 잘라 규정지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희대의 살인마도
그의 부모에게는 효자일 수도 있고
평소엔 천사같은 사람도
어떤 사람에게는 원수일 수도 있다.
그래서 세상 사람은
착한 사람, 나쁜 사람으로 규정하는게 아니라
나와 맞는 사람, 나와 안맞는 사람
이렇게 나누는 편이 맞을 것 같다.
문제가 있다면
사회라는 비자발적 공간 안에 있는 이상,
나와 맞는 사람들과만 함께 지낼 수 없다는 점.
참 고통스러운 일이다.
소위 "사회생활을 잘한다"는 사람은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들과도 그럭저럭
좋은 관계를 이어갈 줄 아는 스킬 때문이리라.
나는 어떠냐고?
나야 당연히 사회생활을 못하는 부류지.
누가 만들었는지.
참으로 하루하루가 정말
쉽지 않은 시간들이구나.
홈페이지에 혼자 주절거리는 것으로도
해결이 안될만큼
갑갑하고 답답하다.
지금 나에겐 대화가 필요해.
나와 맞는 사람과의 대화.
언어로 의미전달하는 행위 말고
대화. 언어든 마음이든 눈빛이든
뭔가 통하는 서로간의 소통. 같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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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일이야 늘 있지.
(2003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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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세시,
고공 크레인 위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100여일을 고공 크레인 위에서 홀로 싸우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올 가을에는 외롭다는 말을 아껴야 겠다구요.
진짜 고독한 사람들은
쉽게 외롭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조용히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는 사람들은
쉽게 그 외로움을 투정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어딘가에 계시겠죠?
마치 고공크레인 위에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
이 세상에 겨우 겨우 매달려있는 것 같은 기분으로
지난 하루 버틴 분들, 제 목소리 들리세요?
저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펌 - 미디어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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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머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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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응. 힘들지만.
적어도 세상에 겨우겨우 매달려있는 것 같은 기분은 아닌 걸.그치만.
외로움은 투정하고 싶어.
내가 아직 어린 건가.
고민한 보람이 있네.
한 숨 돌릴 수 있게 되었다.
....
내친 김에
정말로 오랜만에 영화를 예매해서
늦은시간이지만 보고 왔다.
하도 괴물 괴물 하길래 봤는데
의도적인 장치인지, 극장의 음향 시스템이 엉망인건지
암튼 사운드만큼은 최악이었다.
한글자막이 필요할만큼.
다만,
어떤 공포, 호러, 괴수영화를 봐도
거의 놀라지 않는 나를
몇 번 꿈쩍이게 만든
괴물의 연기는 칭찬할만 하다.
봉감독은 말도 안통하는 괴물에게
어떻게 연기지도를 했길래
그렇게도 연기를 잘한 걸까. -_-
내년 대종상 신인상을 한 번 노려봐도 될 듯.
아마 깐느에서의 기립박수도
봉감독이 아닌
의사소통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열연을 해준
괴물을 향했던 것이리라.
* 그러니까 내 말은 한마디로
이 영화 안에 가족이 들어있든,
반미의 이즘이 들어있든,
기득권 혹은 공권력에 대한 비판이 숨어있든,
한강을 오염시키지 말고 깨끗하게 가꾸자는 메세지가 있든,
블랙코미디의 장치적 삽입이 중간중간 어이없는 웃음을 주든,
해학과 풍자를 기교로 삽입했든 어쨌든간에...
내 별점은 두 개 이상이 힘들다는 거다.
담은 이야기는 많았으나
봉감독님 어깨에 힘을 좀 빼주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리고
진짜 괴물은
스크린 쿼터 사수한다고 소리치면서
600개가 넘는 상영관을 독식해버린
이 영화 자체인 것 같다는 생각.
크게 보면 대한민국의 영화가 스크린을 차지하고 있는 거지만... 그건 대한민국 입장인거고.
개봉을 앞두고도 개봉관을 잡지 못한 많은 한국영화들을 보면 또 다른 기분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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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깐느에서 기립 박수 받은 건 미국인이 안 좋게 그려졌다는 거 하나인 것 같고, 괴물은 오히려 감정이입이 좀 아쉽던데...
물론 봉감독 작품으로서는 불만족스럽지만 그가 상업영화 감독이라는 점을 이해해줘야 할 듯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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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괴물한테 별로 감정은 없어보이던데;; 그냥 본능에 충실할 뿐 아냐?
난 그래서 영화\"괴물\"에서 좋았던 유일한 것 하나가
괴물(변종물고기)에게 어떤 감정이나 감성 혹은 인성을 넣지 않고
그냥 괴생명체 그대로 본능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래서 괴물(변종물고기)의 연기가 좋았다고 말한거지;;
헐리웃 영화라든가 보면... 괴생명체라든가 외계인한테
나름대로의 인성을 부여하잖아. 난 그게 별로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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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앙.... 걔는 아무 생각이 없어 보였어.
그게 싫다는 사람도 있고 좋다는 사람도 있으니깐.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다만, \'연기\'라는 단어가 좀 혼동이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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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ㅋㅋㅋㅋㅋㅋㅋㅋ
니가 괴물보고 \"걔\"라고 하니깐.. 너무 친근해보여.
니 친구인 것 같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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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이런.. 나도 모르게.. 천기를 누설해 버렸네.. ㅋㅋ
남들이 이해하지 않아도 하나도 섭섭하지 않어,
이것은 바로 내가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이야.
만약 교수가 선택한 사진은 좋은 것이라고 무조건 믿고
선택의 기준을 교수에게 맡겨버리면,
그것은, 이미 너의 영혼을 그 교수에게 팔아버린 것이나 다름없어.
문제는 교수의 말을 무조건 배척하라는 것이 아니라, 너의 사진에 애착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들으라는 것이야. 그리고 너 스스로의 영혼의 속삭임을
귀기울여 듣고 너가 선택한 사진을 교수에게 보여줘
밀착으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완성된 사진으로 말이야
불가피하게 밀착으로 보여줄 경우에도 이것, 이것이 마음에 든다고 반드시 정하고 와
기술적으로 부족하고 잘못 되었다고 판단해서, 선택에서 배제하는것도 곤란해.
전적으로 논리적인 판단에서 결정하는것이 아니라. 너의 감성으로 판단 할 것이고,
이성적 판단은 일단 보류하고 교수에게 조언을 구할것!
이때에 주의 할점은 너의 판단에 집착하지 말것, 아집은 금물이야!
그리고, 너가 선택한 사진은 무엇보다도 자신있게 자랑할 수 있어야돼.
그러나 남들에게 그것을 주장할 필요는 없어
말로 하지않어도 이미 너의 사진으로, 네 생각들을 펼치고 있으니까.
수업 시간에는 물론 말이나 글로 설명해야 할경우가 있겠지만,
이 때에도 너자신이 당당할 수 있기 위해서는 바로 너 자신의 것이라는 애착이 있어야 가능해,
말 솜씨나, 글 솜씨로 번지르하게 얘기하는것이 아니라, 설득력있게 사실대로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말 하면돼,
말이나, 글은 기술이니까 자주 사용해야 테크닉을 익힐 수 있는거야
꼭! 명심 할것은. 너의 선택기준이 그리고, 판단이 항상 옳지만은 않다는 것을 인정하기 바란다.
그것이 바로 사진을 잘 찍는,
아니 못찍는 방법의 비결이야!!!!
뭐 따지자면
안좋은 일만 있었던 하루는 아니었으나
어쨌든간에
무지 꿀꿀한 날이 되버리고 말았네.
피곤하고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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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에고.. 오늘 기분 별로였어?
하긴 아홉수 생일에 즐거운 사람은 별로 없을 거야.
그냥 그렇게 위로 받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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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어제 24시간중 23시간동안 일했어.
17시간은 회사에서, 6시간은 광고주와 함께.
잠은? 3일 샜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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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그나마 PT결과가 좋아서 그걸로 위안을 삼는 거지.
나쁜 카메라나
나쁜 렌즈라 것은 없다.
다만 나쁜 사진가가 있을 뿐.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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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름신은 오고 계신다.
젠당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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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85mm f1.8 렌즈는 45만원이야 -_-;; 그건 사더라도 아주 나중에;;
게다가 DSLR이 크롭바디라서 화각이 85mm면
그냥 SLR로 따지면 100mm가 넘어가. 포트레이트용으론 좋겠지만
야외가 아니면 힘들고... 암튼. 지금 나한테는 효용성이 별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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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저번에 테스트 했었던 50mm f1.8렌즈 사려는거야.
근데 지금 한국에 물량이 별로 없어서 값이 많이 올랐어.
니콘코리아는 뭐하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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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duki
저는 35 f2써요~ 인물용으로 추천!
캐논에서 넘어온 저로서는 50.8을 사시려면 오히려 50.4를 추천!
캐논에서 50.4는 40정도인데...니콘은 싸자나요...^^;;
나 이외의 타인이라는 것은
시간이라는 것은
삶이라는 것은
직업이란 것은
남자라는 것은
사회라는 것은
내 주변의 모든 것은
내게 언제나 인내를 요구한다.
가진자들은 인내를 선택하지 않는 길로
노력을 꼽고 있지만, 나는 안다.
그건 그들 권력 유지의 변명이란 걸.
나도 기다리려고만 한다면 기다릴 수 있다.
인내가 힘들어서 그런게 아니다.
다만.
그렇게 인내하면서 스쳐보내야 할
너무 아름다운 내 젊은 시절이
정말이지 너무너무 아까울 따름.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주지도 않겠지만
나중이 되어서조차
또다시 세상은 나에게
인내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참는 것이 싫어졌다.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으니.
내가 이렇게 기운빠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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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인내는 늘 쓴데 열매가 안 달리는 경우는 태반이지.
더욱 비극은
우리 같은 사람들은
그나마 인내하지 않으면 열매가 달릴 확률이 0% 라는 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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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그래선지. 요즘 자꾸 화가 난다. 답답하구.
뭔가 생각이 가득하다.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
누구를 찾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
왜 살고 있는지
뭘 하고 있는지
머리가 한없이
무겁고. 또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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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너무 혹사당해서 그래..
좀 쉬면서 재충전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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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아냐 쉬지 않아도 되는데. 문제는 다른데 있는 것 같아.
답이 없는 건지, 아직 못찾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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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이 오빠는 가끔 나한테 해답을 짠!하고 내려주는데 나는 그러지 못해서 아쉽네요..흠..짜증날땐 짜장면 우울할땐 울면..뭐 이런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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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그래 누군가 시원하게. 답해줬으면 좋겠어.
현실 말고. 문제를 풀 수 있는 답.
"남자라면 내일까지 술을 남기지 않는다"
일본의 주류조합 광고의 헤드라인으로 기억한다
"군대 다녀온 사람은 알겠지만"이라는 발언조차
성희롱이 되는 시대에는 맞지 않는 시대착오적 발언이겠지만.
적어도 남자들끼리만 있는 어느 바.
혹은 길거리 포장마차.일지라도.
남자라면. 이 말에 불끈. 세상의 무엇이라도 되는 양
거들먹거리며 걸걸한 목소리로 원샷을 외치며
한잔 쭉 들이킬 수 있는.
힘있는 카피인 것 같다.
그런데 DAUM의 하반기 캠페인 아이디어는
도대체 왜 안나오느냔 말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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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이 내가 말해주고픈 DAUM의 하반기 캠페인은 \"다들 작작 좀 먹고 일하라\" -_-; 여기 누구 안들어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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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응, 안들어와 ^^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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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토깽 바탕이 레몬색이네요. ㅡ 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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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리뉴얼 완료! ^__^
어쩌다가 이상태로 머물러버렸다.
뭐 많이 달라진 것은 없고
특히 메뉴의 경우는 동일할 듯 하고...
그냥 다시 전하고 비슷한 상태로 돌아갈 것 같다.
메뉴는 단순화한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이제 카운트다운인데
피티가 두 건이나 걸려있어서
마무리 작업을 언제 할 수 있을 진 미지수.
set.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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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왜 그래.. 무슨 일이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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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아냐, 외국 TV 광고 보는데
파리 마라톤 대회인가. 그냥 광고인데
카피 중에 on your mark 라고 말이
갑자기 맘에 너무 와닿아서 ^^회사에 혼자 남아있으니까 센치하네.
아이디어는 안나오고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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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아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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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ㅋㅋ 지금 4시 40분인데 너도 안자구 있구나.
잠 좀 자라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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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사돈님도.. 얼렁 주무셔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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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_-;; 이거 채팅이냐? ㅋㅋ
5시 넘었다.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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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어디선가 잠들지 않고
함께 밤새고 있는 친구가 있어서
위로는 된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