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MyCREATORY의 다이어리 게시판DB 복원.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만
우리나라 락은 여전히 주류의 음악이 아니다.
음지에서 굶주리며 음악하는 실력있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아나?
물론 그들의 꿈이 오버그라운드에서
돈 많이 받으며 음악하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미로밴드같은 어처구니 없는 락밴드(밴드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것조차 민망하다)가
서세원, 서정희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방송, 언론에서 띄워주는게
정말 어이상실이다.
이루도 초기에 태진아의 덕을 많이 본 건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잘하고 있는 건
이루가 태진아의 후광없이도 경쟁해볼 만한
실력이 있어서다.
언더에서 뛰는 밴드가 아니라
어느 이름모를 고교 스쿨밴드를 갖다놔도
저보단 잘할거같다.
아니, 나를 무대 위에 올려놔도
저보단 잘부르겠다.
커트코베인이 지하에서 울겠다. 정말
무슨 소규모 클럽도 아니고
저게 대한민국 메이저 방송사의 메이저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할만큼의 실력이란 말인가.
성대를 누르지도 못하고
샤우팅을 못하면 처음부터 선곡을 다른 걸로 하든가
내려가지도 않는 불안한 저음처리에
호흡조절은 전혀 안되고
음치만이 가능하다는
'같은음으로 노래부르기'창법을 구사하는
저런 보컬이 어떻게....
(그래도 어느정도 실력이 있어보이는 밴드멤버들이 불쌍하다)
차라리 아이돌 댄스가수로 데뷔해서
립싱크만 해댔으면 이렇게 욕하진 않을 거다.
하긴, 그랬으면 춤을 못췄으려나?
솔직히 이건 방송사고 수준이고
PD가 알아서 통째로 편집했어야 했다.
그걸 그대로 내보내다니
서세원이 그렇게 대단한가?
아니면 음악프로그램 PD가
너바나 노래를 한 번도 안들어봤나?
그것도 아니면
저렇게 소리만 지르면 다 락이라고 생각했나?
어이가 없어서 미친듯이 웃었다.
발음도 이건 뭐 콩글리쉬 발음도 아니고;;; 이게 뭐니 이게
다른 곡도 아니고
얼터너티브 락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곡을,
너바나를 전설적인 밴드로,
커트코베인을 영웅으로 만든 최고 히트곡을
어떻게 저렇게까지 망쳐놓을 생각을 했단 말인가
저음불가는 가수가 아니었다
개그맨이니까 웃겼으면 된거지만
니들은 가수다.
실력이 없으면 연습 피터지게 하든가
아니면 진짜 실력있는데 기회를 못잡고 지하에서 썩고있는
다른 밴드들에게 그 자리를 넘겨줘라.
내가 한 얘기가 오버가 아니라는 증거를 보여주마!!
노약자나 심장이 약한 분, 임신한 분,
너바나를 좋아하는 분, 커트코베인을 존경하는 분,
아니 락음악을 조금이라도 들어본 사람은 클릭금지 -_-;;;
혹시,
정말 혹시 저걸 듣고
"괜찮은데 왜?"라고 생각했다면
원곡을 들어보시라.
단신으로 올라왔다
아. 씁쓸하다.
사신과의 체스에서
이번에는 체크메이트를 뺏기셨나....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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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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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방금 안토니오니 소식까지.. 나 완전 공황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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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헉, 정말이네. ㅠㅠ
어느날부터인가 SHOW에 밀려
정신못차리고 있던 SKT
3G+로 막아보려다 실패하고
그나마 런칭했던 T로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데
그마저도 잘 안되고 있는....
정말 요즘의 SKT광고를 보면
KTF나 LGT가 따라갈 수 없는
크리에이티브한 광고로 잘나가던
그 SKT의 모습이 아니다.
그 SKT PT를 하게 되었다 -_-;;;
아 젠장.
요번엔 동건이형이 나와서
판을 돌리면서 이제서야 T가 뭔지 알려주더니
그것도 신통치 않았나.
여하간 난감하구나. ㅠㅠ
피랍된 당사자들의 마음이다.
이곳에 남겨진 그들의 가족들이야
이유가 어찌 되었든 나라에 매달릴 수밖에 없으며
눈이 뒤집혔는데 뭔들 요구를 못하랴.
그게 가족의 입장일 수밖에 없다.
그걸 여론이 비난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내가 당사자들의 마음이 궁금한 것이다.
당사자들도 지금
즉각적인 파병철수와
테러리스트들의 석방을 통해
자신들이 풀려나길 바라고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여론의 비난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고 그들이 거기서 목숨을 잃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만약 그게 아니라 이렇다면?
그들이 이곳을 떠날 때 보여준 신념과 의지,
그것은 국가의 의지보다 강력했으며
행동으로 그들의 신념을 보여준 것처럼
지금 죽음을 앞에 두고도
눈물로든 대화로든 호소하며
그들(탈레반)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이쪽이 진실이라면
어느 누구 단 한명도 이들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
왜냐, 그들은 그들의 신념대로 선택한 것에 대해
누구의 원망도 하지 않고 스스로 책임을 지고 있는 거니까.
그런데 사람들은 모두 그들을 비난하고 있다.
지금은 그들을 비난하기보다
일단 살아서 돌아오기를 바래야지.
그리고 그렇게 돌아온 후,
그들의 진실을 듣고,
그리고 나서 비난받아 마땅하면 비난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 있으면 책임을 물으면 되는데
당사자들의 마음도 모르면서
그들 가족의 요구만 듣고 피랍된 사람들을 욕하는지
정말 답답하다. (물론 샘물교회의 정부에 대한 대처 방식이 잘못된 건 틀림없다.
오히려 그들의 그런 대처가 정작 피랍된 사람들을 더 욕먹게 만드는 건지도 모르겠다)
암튼
난 그래서 진실을 알고싶다.
그들이 지금 그곳에서
우리에게 즉각철군과 포로석방을 요구하며
테러범들에게 목숨을 구걸하고 있는지
아니면 자신들의 신념대로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설파하고 있는지
(개인적으로 이쪽이 진실이었으면 좋겠다.
다만 그렇지 않은 쪽이 진실일 것만 같아서...)
어쨌든.
진실은 그들이 살아돌아와야 알 수 있는 거니까.
국가방침에도 변화 없고
그들도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만약,
돌아올 수 없게 된다 해도
비참한 개 죽음이 아니라
떳떳한 순교를 할 수 있기를.
(비록 그 순교가
땅속에 몸을 묻고 말발굽으로 머리를 밟으며
'니가 말하는 신이라는 게 어디있길래 너를 돕지 않는 것이냐'는 고문관의 말에도
'바로 이곳에 나와 함께 있다'며 선하게 웃어보이는
아름다운 최후를 맞이하지는 못할지라도 말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피랍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고 비난을 하기 전에
그들이 살아 돌아오기를 먼저 바래야 하며,
당사자들의 신념이 목숨을 위협받는 지금도
변함없이 확고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나의 바램이라는 것.
그들의 진실이 나의 바램과 다르다면
나는 그들이 돌아온다 해도
안심은 하겠지만 환대는 못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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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1. 당장 그들이 살아돌아오는 것을 바란다면, 그들의 의중을 따져보는 것은 또 무슨 도움이 될까.
2.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그렇게 정확히 측정가능하다면야 세상 살기가 이렇게 어렵지는 않을텐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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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그들의 의중을 아는 건 그들이 살아돌아오는 거랑 아무 관계도 없어.
그들이 살아돌아와야 한다는 건
어떤 전제나 상황과도 관계없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거니까.
사람 목숨은 중요한거잖아. 잘잘못이나 시시비비를 가리는거랑
그들이 무사히 돌아오는거랑은 전혀 별개의 문제야.
일단 무사히 돌아와야 그들을 찬양하든 위로하든 비난하든 할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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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내가 지금 걱정하는 건, 그 사람들을 무턱대고 비난만 하고 있는 여론이야. 난 아직 그 사람들이 왜 그렇게까지 욕을 먹으면서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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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1.에 대한 답은, 그들이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현재의 심정이라면, 그들이 돌아오고 난 뒤에 그들의 의중이 궁금하다는거지.
니 말대로 지금 당장 안다고 해도 아무 도움도 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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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2.에 대한 답은, 어차피 내가 알고싶다고 말한 건
그들이 돌아오고 난 뒤 무슨 기자회견이라든지 혹은 기타의 절차를 통해 밝혀진 사실을 말하는게 아냐. 그 사람들이 거기서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마음을 갖고 있었는지는 그들 스스로만 알겠지. 진실은 끝까지 그들만 알고 있을거야. 어차피 나는 알 수 없는 문제지.
니 말대로 측정도 불가능하고 진실을 아는 것도 불가능해.
근데 그냥 알고싶다는거야. (모를 걸 알지만 그냥 생각인거지)
그들의 진실이 나의 바램과 같았으면 하는 생각 때문에...
순식간에 일이 밀려들었다
야근하는거야 뭐 상관없는데
여러가지 압박과 스트레스 때문에
그게 좀 부담되고 짜증나는거지.
#2.
사회에 불만이야 누구나 많겠지만
나도 불만 하나 이야기해보자면...
뭔가 어떤 식으로든 불만을 쏟아놓잖아?
그럼 돌아오는 말이 웃긴거지.
"사회가 원래 그런거야. 니가 아직 어려서 모르는거야"
이런 어처구니 없는 대답이 어디있어.
그래 사회가 원래 그래서 체념하고 사는게
그게 어른스러운 거라고 말하는 당신들,
그건 체념하고 사는 당신들 스스로에 대한 합리화 아닌가?
이렇게 반문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그러니까 아직 니가 어리다는 거지.
결혼하고 애낳고 몇 년 살아봐"
라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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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정말 내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
하지만 할 수 없는 이야기. 젠장.
"경험은 비겁한 사람의 결론"
경험으로 말하고 경험의 기준으로 말하는 나이든 이여.
그런 말을 들으면 젊은 사람들은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않습니다.
생각해보세요.
경험은 일단 저질러봐야
되돌아볼 수 있는 경험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난 실패를 해도 상관이 없고
죽게 되도 괜찮아.
오히려 그 편이 눈치만 보면서 살아남는 것보다
훨씬 떳떳해.
그리고 그것이 온전한 내 경험이 되는 거야.
그런데 대체 왜
"너를 위해서"라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남을 막느냐고.
진심으로 위한다면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아.
당신의 이기심과 불쾌감때문이라는 걸
스스로 떳떳하게 인정하지 못하면서
남을 위하는 척
가식적인 말을 뱉는 것이
나는 더 싫어.
차라리 솔직하게 말해버려
그 편이 덜 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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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육체적, 정신적으로 아픈데다 일까지 밀리니.. 삼중고네 완전. 힘내!! 으쌰으쌰!!
콧물나고 기침나고
머리는 무겁고 어지럽고,
몸살에 눅눅한 기분까지.
증상은 감기인데
병명은 감기가 아니겠지.
요즘은 내가 뭣때문에 살고있는지 모르겠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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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아프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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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콧물도 괴롭지만 머리가 넘 아파.
이렇게 심한 두통은 정말 몇년만인거같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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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주말에 잘 쉬구, 월요일엔 꼭 병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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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금요일 저녁에 약 먹었는데, 약기운이 너무 오래가서 오늘 하루종일 어지러워하면서 헤롱대다가 지금 좀 나아졌다. 주말에 일이 엄청 많은데 큰일났어 ㅠㅠ 다음주 스케쥴이 최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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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우 앗 아프지 마세요~~
한 권력있는 남자는,
겉으로는 약자를 위해서라며
뒤로는 엄청난 협박을 가했다.
힘없는 자는
말 그대로 힘이 었었기에
아무 저항도 못하고
그의 조언(또는 협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건 영화가 아니니까.
영화의 결말은 무책임해도 상관없지만(욕만 먹으면 되지만)
인생의 결말은 약한자 스스로가 다 짊어져야 하기에.
참으로 비극적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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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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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wan 갑과 을에 대한 이야기인건가?
신부님이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은 뒤 얼마냐고 물어보자 이발사가 대답했다.
“돈을 안 내셔도 됩니다. 주님을 위해 봉사했다고 생각하죠.”
다음날 아침 이발소 앞에는 신부의 감사쪽지와 기도서 한 묶음이현관 계단에 놓여 있었다.
며칠 후 경찰관이 이발을 하고는 얼마냐고 물었다.
“돈을 안 내셔도 됩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했다고 생각하죠.”
다음날 아침 이발사는 경찰관의 감사쪽지와 함께 많은 도너츠를받았다.
얼마 후에는 국회의원이 찾아와 머리를 깎고는 얼마냐고 물었다.
“돈을 안 내셔도 됩니다. 나라를 위해 봉사했다고 생각하죠.”
이튿날 아침 그가 이발소에 나가 보니 이발소 앞에는…
10여 명의 국회의원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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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근의 유머라고 돌아다니는 글들은
전혀 웃기지 못한다든가
아니면 너무 길어서 스크롤이 귀찮다든가
둘 중 하나였는데
음... 이 글은 '풉-' 하는 폭소가 나오지는 않으나
어쩐지 너무 설득적이어서 재밌다;;;
쉬운게 하나도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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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쉬운 것 까지는 바라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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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끝이 안보여. 어떻게 해야할지. ㅠㅠ
당분간 사람들과
어떤 식으로든 한바탕
전쟁을 치르겠지.
사람을 잃게 될테고
평판은 안좋아질지도 몰라.
어떤 면에서 일부분의 꿈은 포기하게 되는 거고,
몇 년의 노력으로 얻어낸 댓가의
상당부분을 잃게될거야.
누군가는 내게 끈기가 부족하다고 할테고
누군가는 내게 아직 어리고 물정을 모른다 할테고
누군가는 내게 배가 불렀다고 하겠지만
그 누군가들을 설득시킬 필요는 없어.
그들이 나를 책임져주지 않아.
사람이 언제나 하고싶은 것만 하며 살 수는 없겠지만
난 아직 이렇게나 젊은데
싫은 것도 해야할 수밖에 없는 날이 오기 전까진
하고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어?
엄청나게 힘들 것이며
시행착오를 겪고
난관을 거치고
바닥에서 굴러도
성공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새로운 일을 위해
지금 내가 가진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이 순탄하고 멋진 길을 다 포기하고
다른 시작을 준비하려고 한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해도 좋아
바보라고 생각해도 좋아
나는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이만하면 됐다'하고 멈춰버리는 사람이 아니니까
순간순간 매일매일 더 나아지고 더 공부하는 사람이니까
하루하루 꿈이 더 커지는 사람이니까
그래서 나는 도전하는거다
새로움에
그리고
미래에.
영원히 살 것처럼 꿈을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 제임스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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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우와. 작은 마음은 다 한강에 버린 건가?^^ 응원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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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ST 어 지금의 기분으로는 말야;; 내일되면 또 소심해질지도 몰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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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wan 둥둥둥...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건데
(물론 현실적으로 '돈'이라는 장벽이 있지만
글의 주요논점이 아니므로 패스;;)
직장인이 되면 그게 쉽지는 않다는거다.
물론 조금씩이야 하고 있지만;;
그리고 현업에 웨이트가 더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는 할 수 없지.
갑자기 왜 이 이야기를 꺼내냐면...
예전부터 관심분야에 욕심이 많던지라
컴퓨터와 웹에 대한 기술, 툴, 컨텐츠에 대해서
나름대로 의욕적으로 공부하고 습득해왔는데
(전혀 국문학도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지 -_-;;;)
직장인이 되면서부터는 그냥..
뭐랄까 관련뉴스만 보는 수준?
어쩌면 그것마저도 가끔 눈에 띌때나 클릭해서 보는 수준이 되어버렸다.
최근에 마소에서
매미의 플래시를 견제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실버라이트를 발표했고
많은 웹관련 업체에서
그와 연동한 다양한 툴부터 컨텐츠를
개발/시연/접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냥 듣기만 했었다.
지난달 19일에 있었던
리믹스코리아에 가지 못했던 관계로
그냥 떠도는 이야기만 듣다가
오늘 의욕적으로 검색해봤는데....
정말 트렌드를 리드하고
앞서고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한다는
광고계에 종사하면서
이런 변화와 발전을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다는게
부끄럽고 창피할 뿐.
분명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광고회사의 아이디어와 컨텐츠는
기술의 진화를 따라가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
전혀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나
너무 더디게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뭐 그 이유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아직 TV매체를 통한 CF가 시장넘버원이라는 자만심이리라.
나도 그 체제 하의 조직원이고
연예인들을 모델로 써서 CF만드는 일을 하고 있지만...
이상태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분명히 머지 않아 구조나 시스템에 큰 변화가 올텐데
나는 그 변화에
남들처럼 그저 수동적으로 물타기하듯 대처해야 하는걸까.
아니면
단 몇 발자국이라도 더 앞서 시작해
거대한 리스크에 맞서서
새로움의 세계로 뛰어들 것인가.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는데
나는 그냥 이곳에서
무기력하게 있을 뿐이구나...
내가 아직 학생이었다면.
내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
그런데 왜 나는
지금 그 선택의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을까.
내가.
직장인이라서?
입에 풀칠해야 하니까?
고용불안정의 시대에
겨우 올라선 자리를 잃고싶지 않아서?
참으로 창피하고 또 창피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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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뭐든 네가 하는 선택이 best라고 생각해!
-
CREATIST 응^^ 아직 아무 것도 결정난 건 없지만
나한텐 어제같은 대화가 절실히 필요했어. 고마워 땡큐땡큐~
고양이 인형도 이쁘고, 밤에 보는 석촌호수도 이쁘더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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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 고양이한테 낚시대 꽂아놨어? ^^ 나중에 사진 찍어서 보여줘~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도처에 산재한 이 상황에서
귀차니즘에 빠져버렸다.
짜증나는 여름이지만...
지금은 비도 오고... 더운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늘어져버린걸까.
어딘가
멀리, 아니면 깊이
숨어버리고 싶다.
*** 덧***
뭐... 공개 게시판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오늘 아침 대강당에서의 월례조회는 정말이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건지.
또 한 번 우울해졌다.
-
violet 진정 만날 때가 된 것 같구만. ㅎㅎ
OS를 비스타로 업그레이드했다.
설치 후 체험지수는
프로세서 - 5.6
메모리 - 5.6
그래픽 - 5.9
게임그래픽 - 5.9
하드디스크 - 5.8
5.9가 만점이며
낮을 수록 사양이 딸린다는 건데...
내 PC는 거의 완벽한 상위권
대충보니 2.5~3.0정도가
비스타 돌리는 사람들 평균사양이던데
연초에 돈들인 보람이 있군 -_-;;;
어쨌든 비스타를 돌려보니
사양만 받쳐준다면
XP보다 훨씬 빠르다는 걸 알았다
비스타가 무겁긴 하지만
그건 사양이 낮은 경우고
사양이 높은 경우는
XP를 쓰는 것보다 비스타가 훨씬 낫다
게다가 64비트 버전을 쓰니
포토샵이나 프리미어같이 메모리 많이 먹는 프로그램도
날라다니는 수준.
액티브X라든가 각종 드라이버 호환의 경우
출시 이후 시간이 꽤 지나다보니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되었다
에어로라든지 가젯같은 그래픽인터페이스야 뭐 상관없지만
어쨌든 이 컴퓨터의 성능을 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OS라는 점에서 대만족.
그래도 작고 사소한 변화가 아닌
삶이 거의 180도로 바뀔 지도 모를 극단의 양갈래길도
몇 번이지만 겪었다.
앞으로도 물론
몇 번의 그런 일이 더 생길테지만
당장 앞으로 다가올 머지 않은 시간에
또 한 번의 양갈래길에 부딪히게 될 것 같다.
내 인생이니까
결정은 내가 하는 거지만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지
내 선택이 정답에 조금 더 가까운 것일지...
아무리 고민해봐도
팽팽한 접전만 계속되고
마음 속 결론이 나질 않는다.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이 팽팽한 긴장이 끝나면
어느 쪽으로든 조금이라도 기울게 되겠지.
아니
내가 계속 이렇게 갈팔질팡하면
그럼 어쩌면 변화는 없는
지금의 이 상태로
원래 생각하던대로
그렇게 되겠지.
-
violet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그 균형이 깨지지 않으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과연 그 선택에 만족할 수 있을까. 두려워.
-
CREATIST 시간이 흘러도 고민을 계속할 수 있다면 차라리 다행이겠지만
어느 시점에선가 결론을 내지 않으면 않되는 거라서...
어느덧 나도 도전이 두려운 나이가 되어버린걸까.
아니면 그동안 노력해서 얻은 것을 놓아버리는 것이 아까워서 그런걸까.

때리는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처럼 가슴을 찔렀다. 아무도 모르게 심하게 야단을 맞았다. 광고를 만들 때는 나 혼자가 아니었건만 매를 맞을 땐 언제나 혼자였다. 그러나 단 한번도 그는 공짜 매를 드는 법이 없었다. 그래서 맞고도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좀 더 자주 불러 야단을 쳐주셨으면... 매의 끝은 늘 그런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것은 강 정문, 그만이 가진 매력이요 마력이었다. 아프게 때리면서도 맞는 이가 전혀 아프지 않을 수 있는 그 고수의 경지를 끝내 나는 배우지 못했다.
광고회사에서 내가 맨 처음 만든 CF는 칼스버그였다. “덴마크의 자랑 거리를 아십니까? 안델센 그리고 칼스버그....” 어쩌구 저쩌구 했던 카피였던 걸로 기억한다. 정동 MBC 녹음실에 녹음하러 갔는데 영화에서 듣던 신 성일의 목소리, 이 강세씨의 그 감미로운 목소리에 담으니 내 카피는 그대로 폴폴 날아갔다. 황홀할 만큼 멋있었다. 흐믓한 기분으로 회사로 돌아왔다. “틀어보소.”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어색한 침묵 끝에 날아온 한 마디는 “최 윤식 씨는 뭐하는 사람이야? 녹음실에 뭐하러 나갔어?”였다. 그리고 정신없이 맞았다. 장면 바뀌는 것도 그렇고 성우의 목소리도 그렇고 한마디로 자갈밭에 우마차가 지나가는 것 처럼 덜커덩 거린다는 것이다. 내눈에는 비단결 처럼 부드럽다 못해 감미롭기 까지 하건만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전혀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깨진 레코드 판 처럼 튄다는데 도데체 무엇이 튄다는 것인지 아무리 들어도 아무리 보아도 알 수 없는 생트집이었다. 영문도 모르고 야단을 맞았다. 또 하나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녹음이 잘 못되었으면 오디오 맨을 불러 야단칠 것이지, 편집이 잘 못되었으면 담당 PD를 불러 야단을 칠 것이지 만만한게 홍어 뭐라더니 왜 힘없는 나만 같고 그래??? 한 삼년 뒤에서야 그 날 왜 그렇게 야단을 맞았는지 자갈밭에 우마차 지나가는 듯하다는 오디오와 비주얼이 무엇인지를 어렴푸시 알 수 있게 되었다. 지나고 보니 예비 CD의 역할을 요구하고 계셨던 것이었다.
이른 아침이었다. 늘 일찍 출근하지도 않는 내가 그 날 따라 일찍 출근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전화벨이 울려서 받았더니 당시 강 정문 이사님이셨다. “지금 내 자리로 좀 와보소.” (찰칵) 목소리가 잔뜩 흐려있었다. 달려갔더니 테이블 위에는 칼스버그 광고가 실린 그 날 아침 조간 신문이 펼쳐져 있었다. “칼스버그, 그 이름을 명예롭게하라!”(햐- 카피 직인다.) “너그들 일을 우예 하노?” 들어서자 말자부터 어퍼커트가 날아왔다. 그리고 무지 맞았다. 검은 배경에 칼스버그 잔이 클로우즈 업된 비주얼이었다. 카피는 먹 바탕에 백발로 처리되어 있었는데 원색 인쇄 필름이 잘 안맞아 읽기가 심히 어려운 상태였다. 이런 씨즐이 생명인 광고를 갱지로 인쇄하는 신문을 추천한 것 부터가 첫째 잘못이고 결국 하기로 했으면 매체의 성격상 이런 광고는 각별하게 주의를 했어야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음이 둘째 잘못이라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광고는 카피가 없는 것과 같다는 말씀이셨다. 인쇄 상태를 가지고 카피라이터인 나보고 야단을 치면 나는 어떡하라고?
막 퇴근을 하려는데 전화벨이 울었다.
역시 “지금 내자리로 좀 와보소.” 당시는 관리이사를 맡고 계셨을 땐데 아니나 다를까 내려갔더니 책상 위에는 ‘신동아’인지 ‘월간 조선’인지 뭐 그런 남성지가 펼쳐져 있었는데 BMW 광고였다. 카피도 하나도 마음에 안들고 읽는 사람을 전혀 무시하고 두부모 짜르 듯이 한 앞뒷줄을 맞춘 카피 레이아웃도 그렇고... 뭐 그런 이유로 잘살나게 깨졌다. “카피라이터 해쳐먹으려면 똑 바로 해” 그게 마지막 말씀이였다. 그땐 나는 BMW를 맡고 있지도 않을 때였는데 어찌나 화를 내는 지 그런 사정을 말씀드릴 처지도 아니었지만 내가 쓴 게 아니라면 야단 치시는 분이 무안할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 소나기를 그대로 다 맞았다. 그러나 억울하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에소테리카를 할 때 일이다. 오랫 동안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이 매우 잘 끝났다. 광고주도 대단히 만족해했고 참석했던 모두가 해피했다. 준비하느라 모두 밤을 새우고 지쳐있었지만 프레젠테이션이 잘 끝나 모처럼의 홀가분하고 기분 좋은 휴식을 즐기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그리고 불려가서 역시 엄청나게 야단을 맞았다. 지나가다가 대회의실이 문이 열려있어서 들려보았는데 거기 방금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인쇄 광고안들이 벽에 기대 세어져 있었던 것이다. 카피가 무엇을 파는 지 알맹이가 없다는 것이다. 역시 엄청나게 맞았다. 광고가 서비스업이긴 하지마는 광고주의 비위나 맞추고 아부나 하는 미아리 방석집 같은 서비스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제대로 진단하고 환자가 듣기 싫어해도 환자를 설득해 병에 맞는 효과적인 처방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은 의사로서의 최소한의 직업의식이다. 광고는 바로 그런 비즈니스다.” 반드시 집행하기 전에 카피를 다시 써서 광고주에게 다시 제시하고 제대로 광고를 내보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나는 회사 밖 어디에서 팩스를 통해 그 글을 읽어보았다. “최 윤식 개새끼, 나쁜 놈.” 으로 시작되는 그 짤막한 E-메일을. 이 개같은 자식이 이제 제 할 도리 다 했다고 회사를 그만 두겠단다. 내가 아무리 붙잡고 이야기해도 말이 안통하니 이게 세대차인지 모르겠는데 그러면 세대차가 없는 너희들이 좀 말려봐라. 뭐 대충 이런 내용인데 훈련소 조교의 말 처럼 단어 사이 사이마다 어김없이 욕이 끼어있었다. 그러나 읽는 순간 그 욕 사이 사이에 스며들어있는 진한 애정을 몸서리치게 느낄 수 있었다. 반 페이지가 될까 말까한 글인데 두 세 군데나 誤字가 나있는 것을 보면 제 정신에 자판을 두드린 것은 아닌 것 같았고... 한잔 걸친 후 아무도 없는 심야의 회사로 돌아와 섭한 심정을 자판 위에 그대로 토해놓은 것이 분명했다. 그 진한 사랑에 대한 앙갚음(?)으로 끝내 쓴 술 한잔을 대접하지 못했다.
광고 생활 20년 만에 늦깍이로 ‘올해의 광고인상’을 받았다. 월간 ‘한국 광고’에서 ‘내가 아는 강 정문’이라는 글을 써달라고 해서 찬사라고 써 준 글이 결국 弔辭가 되어 버렸다. 내가 사부님으로부터 받은 것은 하나 둘이 아닌데 내가 그에게 돌려준 것은 영전에 국화 한송이 돌려 준 것이 전부라는게 억장이 무너진다.
전무님. 그리 길지도 않는 생을 살면서 그렇게 많은 일을 하시느라 경상도 사투리로 정말 “욕 마이 봤심니더” 욕을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는데 당신은 실컷 욕을 하기나했지 전혀 욕을 먹을 일을 하지 않았으니 그렇게 일찍 돌아간 것 아니요? 그렇게도 많은 당신의 부하들이, 후배들이 밤을 새우면서 당신에게 욕먹은 이야기를 그렇게도 신나게 합디다. 마치 누가누가 욕을 많이 먹었나 경진대회라도 하는 듯이. 레오버넷사에는 입술돌출지수(Lip Protrusion Index)라는 것이 있었다지요? 시안이 마음에 들지 않을수록 리뷰를 하는 레오버넷의 아랫 입술이 더욱 심하게 삐쮹 튀어나오는 버릇 때문에 그런 입술돌출지수라는 것이 생겼다지 않습니까? 그들은 마치 당신에게 욕먹은 횟수(강 정문의 욕 지수라고나 할까?)가 곧 당신의 자기에 대한 애정의 정도인 듯 했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우리들의 조사를 들으시고는 “조사 그 정도밖에 몬쓰나? 그래 가지고 사람들이 울겠나? 장례식도 이벤트인데 이 정도 밖에 몬 하나? 크리에이티브를 한다는 놈들이 왜 이래 크리에이티브가 없노?”하시며 벌떡 일어나실 꺼라고 모두들 그렇게 당신의 부활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죽었지만 우리는 당신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로 살아있습니다. 그 숱한 욕들과 함께. 이제 내가 당신으로부터 받은 욕들을 모아모아 한마디로 돌려드립니다. “(하늘 나라에서는 꼭) 잘 먹고 잘 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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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의 神이라 불리던, 故 강정문 대표님
멋지다...
내가
그 시대의 광고인이 아니라서 아쉽다
너바나 노래를 지대로 먹칠 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