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MyCREATORY

인간적으로 미숙하고
소중함과 하찮음을
구분할 줄도 모르던.
나의 어리고,
어리석었던 시절의
유일한 기록들.

그래도 끊임없이
손 내밀어준
당신이 있었기에
그 시절을 견뎠으리라.

그걸 생각하니 당신이
한없이 그리워져서
이미 지난 시간의 끝자락을
아직도 보내주지 못했나보다.

그리하여,
이제는 아무도 모를 이곳에서

철지난 영화를
수백 번 돌려보듯.
지금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
과거 속 나와 당신을,
흔들어 깨우고 있다.

돌이킬 수도 없고
돌아갈 수도 없는 우리를…
그 시간에 멈춰놓은 채
끊임없이
재생하고 있다.

2002년~2004년까지 운영했던 ver.1.0은 백업데이터 손실로 복구 불가
2004년~2010년까지 운영했던 ver.2.0은 복구 완료.